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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올렸던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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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솔바람 작성일10-12-10 19:19 조회3,978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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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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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마을님의 댓글

마을 작성일

참, 솔바람님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좀 뜸 하셨던거, 뭔 일 있으셨나요?
몇분 더 계시죠!
양촌댁, 이슬비, 암행어사, 깊은밤, 떠돌이, 조약돌, 솔향, 정든배.....털보양반
다들 어디 숨어 계시나요, 농한기 일도 별로 없을건데 사랑방으로 놀러 나오세요

솔바람님의 댓글

솔바람 작성일

무슨 일이 있었던건 아니고요 좀 바빴습니다.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떠돌이님의 댓글

떠돌이 작성일

마을님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르겠나이다.

양촌댁님의 댓글

양촌댁 작성일

저도 살아 있답니다.

암행어사님의 댓글

암행어사 작성일

마을님 죄송합니다. 팔도를 돌아 다니다 보니 자주 들리지 못했네요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참에 효에 대한 얘기나 좀 하다 갈까요

효(孝)는 늙을 노(老)와 아들 자(子)가 합쳐진 글자지요.
설문해자(說文解字)는 아들이 늙은 어버이를 업고 있는 모양을 본딴 글자라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자 문화권엔 효에 얽힌 전설이나 설화가 유난히 많습니다.
 
앞 못보는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 있고, 부모의 병세를 가늠하기 위해 변을 찍어 맛 봤다는 상분(嘗糞)의 고사도 전해집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을 기쁘게 할 요량으로 색동옷을 입고 재롱을 떨었는가하면(班衣戱), 매를 맞았는데도 아프지 않자 어머니의 힘이 빠진 때문이라 하여 대성통곡했다는 백유지효(伯兪之孝)도 있지요.
 
이뿐인가요. 위독한 부모를 살리기 위해 단지(斷指)를 예사로 했다 하고, 심지어 먹을 것이 마땅하지 않자 허벅지 살을 베어 부모님께 바쳤다는 할고(割股), 김구 선생도 '백범일지'에서 "단지나 할고는 진정한 효자가 할 수 있는 것이로다"라고 했다 합니다. 선생은 병세가 위중해진 아버지를 위해 단지를 결심했으나 어머니께서 마음 아파할 것 같아 할고키로 했는데 허벅지 살을 베긴 했으나 떼어내지 못하자 자신의 불효를 한탄했답니다.
 
얼마 전 '지게 의자'에 아흔 둘 아버지를 태우고 금강산 여행을 다녀온 40대 아들도 요즘 보기 드문 효자지요. 기독교 역시 효를 강조하고 있는데 다섯번째 계명이'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효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가르치는 것. 황희 정승도 자식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주색잡기에 빠진 셋째 아들은 아무리 훈계해도 듣지 않아  어느 날 만취해 귀가한 아들에게 "어서 오십시오"라며 정중히 영접하자  "아버님 왜 이러십니까"라며 질색하는 아들에게 정승은 "아비의 말을 듣지 않은 자는 자식이 아니요, 자식이 아닌 자가 내 집에 들어오니 분명히 손님일 터 당연히 의관정제(衣冠整齊)하고 맞아야 되지 않겠소"라고 말했다는군요. 이후 그 아들은 효자가 됐답니다.

얼마전 80대 독거노인이 2평 짜리 쪽방에서 홀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슬하에 일곱 남매를 둬 자식 복도 많았지만 누구도 노인의 임종을 보지 못했으며, 노인은 영하의 날씨에 속옷만 입은 채 숨져 있었고, 방바닥은 냉골이었다고 합니다.

 독거노안이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무자식이 상팔자라느니 애완견보다 서열이 낮다느니 하는 말이 괜히 나왔을까요. 배고픔과 추위도 무섭지만 이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외로움'이랍니다.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짬을 내 홀로 계신 부모님을 한 번 찾아뵙는건 어떨런지요.
사위가 백년손님이면 부모님은 천년손님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