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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바라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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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꺽지 작성일10-06-01 09:08 조회3,5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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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바라보는 눈
작년 추석, 지방에 사는 저는 시댁을 방문하기위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사람들이 넘쳐나는 서울역에 왔습니다.
마침 남편은 직장에 일이 있어 저녁에 따로 오기로 했고,
저는 6살, 3살 된 아이들과 함께 인파를 해치며
악전고투 했습니다.

서울역 한쪽에는 무슨 단체에서 노숙자들에게
무료급식봉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 광경에 호기심을 드러내는 아이들에게 저는
부모로서 뻔한 소리를 했습니다.

"너희들 공부안하고, 게으름 피우면
저렇게 되니까, 앞으로 엄마 말 잘 들어야 해."

그리고 택시 승강장에 들어섰을 때 작은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친듯이 아이를 찾아 헤맸지만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결국 미아보호소에 방송을 부탁하고,
오만가지 걱정에 눈물을 질금거릴 때였습니다.

노숙자로 보이는 노인 한분이 작은 애의 손을 붙잡고
미아보호소로 들어왔습니다.

"애가 엄마를 잃어버린 것 같은데, 애 엄마 좀 찾아줘."

저는 정신없이 아이를 쓸어안았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서울역 지하차도에
애가 혼자 울고 있는데 명절이라 바쁜 사람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는 그런 아이가 안쓰러워
식사도 포기하고 데려와 주신 겁니다.

이후 가끔 실종어린이들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섬뜩해지는 동시에
그 할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에
가슴이 뭉클해지곤 합니다.

- 퍼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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